[결혼준비 #6] 신랑 예복 맞추기 | 돌체에레제로

결혼준비는 진짜 둘이하는 팀플 같아요

하나씩 착착 깨는 맛..

 

다음 단계는 신랑 예복 입니다.

일단 드레스를 고르고 나니(제꺼 먼저 하고 나니) 신랑 예복도 욕심이 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평소에도 양복을 입는 직업이라서,

뭔가 특별하면서도 또 튀지않아서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사실 둘 다 양복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렇게 생각만 하고 그냥 일단 갔습니다.

 

제가 돌체에레제로 라는 곳을 알게 된 것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였고,

그냥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선택한 후기를 보고 상담예약을 잡았습니다.

 

 

계약(23.7.9)

1층

 

상담은 원단 종류부터 단추에 이르기까지 한 3시간정도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길고 자세하고 친절한 상담에 감동과 더불어 지쳐버린 저희는 다른 곳은 안갔습니다.

그냥 사장님을 믿기로-

 

다른 곳을 가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지만,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지하1층

지하로 내려가면 1층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의 쇼룸이 있습니다.

 

상담 후에 잠깐의 고민타임 끝에 결국 다른 곳은 안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가서 계약했어요.

 

몇가지 양복을 직접 입어보면서 어떤 원단을 할지 고민했습니다.

원단 고르는게 진짜 최대 고민.. 

신부 드레스랑은 다르게 완성되어 입은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까 상상하며 고르는게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저렇게 원단 쪼가리(?)일때랑 완성된 양복이랑 아예 색상이 달라보여서,

천을 바로 옆에 대어보기 전까지 진짜 다른 원단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왜 꼭 마음에 드는건 예산과 안맞는걸까요?

나름대로 예산을 정해서 갔지만 무색하게 결국 마음이 가는걸로 골라버렸습니다.

조금이 아니고 많이 초과해서 정할 필요가 없었을거 같은데 애초에 예산을 왜정한걸까요?

스스로 의문

 

아무튼 처음부터 눈독들였던 홀란드앤쉐리 원단으로 골랐습니다.

회색같은데 브라운인 빛에 따라 오묘한 색을 띄는 원단이에요.

셔츠도 회색 셔츠로 선택했어요.

 

예식때는 흰색셔츠에 흰타이를 하고,

2부때 셔츠를 회색으로 바꿔입어야지 하는 야무진 계획도 혼자 세워봤습니다.

 

 

1차 가봉(23.8.4)

1차 가봉때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계속 설명 들으면서 핏이 어떤지 쳐다보느라 사진을 별로 안찍었네요.

자켓이 아주 약간 커보이는 것 같다고 그냥 느낌을 말씀드렸는데 2차 가봉때 반영해서 조금 수정 해주셨습니다.

 

만들어져 있는거라 저희가 선택한 것과 소매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왼쪽에서 세번째 셔츠가 저희가 고른 셔츠 색상이에요.

 

 

2차 가봉(23.8.27)

계약할때는 가봉 2번 한다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막상 거의 한달 간격으로 계속 오려니 ㅋㅋ 뭔가 드레스는 한번 가서 입어보고 정해버린 게 억울할 지경

 

드레스는 대여고 예복은 맞춤이니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남자 예복에 드는 시간과 정성이 남다르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신랑신부의 시간도 그렇고, 사장님 두분의 정성도 그렇구요.

 

겨드랑이쪽 움직임이 불편하다고 해서 한번 팔 떼어서 확인하는 모습..

 

사장님 두분 참 친절하시고 초섬세하십니다. 가봉하면서 자꾸 뵈니까 약간 정도 드는것 같아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또 지나가는 인연일 수도 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의 힘이 결혼에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치수가 조금 줄었다고 하시면서, 다시 한번 치수 재고 마무리했습니다.

 

평소에 양복에 관심이 많지 않다면, 보통의 신랑신부 나이대에서는 예복이 정말 어려운 부분인것 같아요.

검색해보면서 적당한 예산을 정해놓고(저는 비록 초과하였습니다만),

마음에 쏙 드는 원단이 있다면 그 다음은 그곳의 사장님을 믿고 진행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마지막 피팅을 하러 가는데 정말 기대가 됩니다.

웨딩촬영하고나면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인 양복을 입고 찍은 촬영 후기도 써볼게요.

 

모두들 결혼준비 팀플 화이팅입니다!